[직장인 썰] 관리 조직을 보면 회사의 수준이 나온다 (Feat. 축구)

축구는 회사 경영에 어떻게 대입될 수 있을까?

축구는 11명씩 두 팀으로 나뉘어 주로 발과 머리를 사용하며, 손을 제외한 신체 부위로 공을 다루는 구기 스포츠로써, 포지션은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로 나뉜다. 여기에 더해 감독과 코치는 필드 밖에서 선수들을 지도한다.

 

 

축구의 포지션 (출처: 나무위키)

 

그럼 축구를 회사에 대입해보자.

먼저 공격수는 회사로 치면 영업부서와 가깝고, 허리역할을 하는 미드필더는 생산부, 수비수는 구매부, 골키퍼는 관리조직(인사/총무/회계) 에 각각 대입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축구 감독은 CEO 그리고 코치들은 고문 정도가 될 것이다 !

축구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무엇일까?

물론 공격수 일 것이다. 공격수가 없으면 골을 넣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격수는 최고의 인기 포지션이다. 골을 넣는 그 성취감과 짜릿함 ! 골 세레머니까지 날리면 그거야 말로 내가 바로 중원의 황태자이다.

실제로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축구 좀 한다는 친구들은 모두 공격수였고, 순서대로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를 맡았다. 만약 체육시간에 반 전체가 하는 게임이라면 골키퍼는 덩치가 가장 크거나 축구 제일 못하는 친구의 몫이었다. (그 친구는 체육시간이 아니면 축구를 아예 하지 않았을 것이다)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서는 어디일까 ?

대부분의 회사에서 영업조직이 누리는 권세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돈을 벌어오니까 아무도 함부로 할 수 없다. 앞서 살펴본 골키퍼와 같이 관리조직은 사장님이 혼자 다하시거나, 경리 사원을 한명 데리고 일하시거나 한다. 작은 회사에서는 기획, 인사, 총무의 역할이 크게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안정환 선수가 멋진 골 세레모니를 취하고 있다.

이제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그렇담 우리 회사의 수준은 대체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바로 골키퍼, 관리조직을 확인해보면 된다. 가장 무식한 이들이 관리조직에 편재되어 있는지, 가장 똘똘한 이들이 관리조직에 편재되어 있는지 살펴보면 되겠다 ! 관리조직은 사장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각 부서가 최대한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다. 회사에 따라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 회사가 크게 의사결정할 일도 없고, 부서간의 시너지 따위를 고려하기엔 당장의 돈이 너무 급하다면 관리조직은 허술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야놀자에 인수되며 성공정인 엑시트를 경험한 데일리호텔 창업가 신재식 대표는 유튜브 채널 EO의 인터뷰에서 처음 창업했을 때는 개발자 동아리와 같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사가 커짐에 따라 유능한 관리 조직원을 채용하고 그때부터는 동아리가 아닌 진짜 회사가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회사의 몸집이 커질수록, 그리고 사업이 복잡해질수록 관리 조직의 중요성은 커지기 마련이다. 마치 동네 축구에서는 골키퍼를 가장 축구 못하는 사람을 시키지만, 유럽축구리그 혹은 월드컵의 골키퍼 선수들은 실력이 월등한 것과 마찬가지다.

골키퍼가 축구의 수준을 결정하듯, 관리조직이 회사의 수준을 결정한다.

그 회사의 수준을 알려면 관리조직의 수준을 봐라 !

지원자 입장에서는 인사담당자의 수준이 그 회사의 수준을 평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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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계속적으로 수정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