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

[매각] 오너리스크와 시장 축소의 악재, 미스터피자 끝내 백기를 흔들다

by 정치! 2020. 6. 17.
반응형

[매각] 오너리스크와 시장 축소의 악재, 미스터피자 끝내 백기를 흔들다

 

피자헛과 함께 피자업계의 양대산맥을 이루며 전국의 학생들을 긁어모았었던 미스터피자 !

 

정 회장의 갑질사건으로 미끄러지기 시작, 피자 프랜차이즈의 인기 급감으로 끝내 백기를 흔들게 되었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등재된 MP그룹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작성한 아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미스터피자와 마노핀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MP그룹은 최근 5년간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한 차례도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다.

 

2016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액도 증가하고 영업손실도 크게 개선되었으나, 2017년 미스터피자의 가맹점에 대한 악질 횡포(치즈통행세, 보복 영업 등)가 불거지면서 매출액도 감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매 출 액 1,224 억 1,512 억 1,452 억 1,198 억 1,099 억
영업이익 - 48 억 - 10 억 - 17 억 - 3 억 - 24 억

 

MP그룹은 자율공시를 통해, 1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유동성 확보와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한 M&A를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캡처=전자공시시스템(DART)
캡처=MP그룹 2020.06.12 기타경영사항(자율공시), 전자공시시스템(DART)

 

다수 언론에 따르면, 이번 딜은 정 전 회장과 그의 아들 정순민 씨가 보유한 지분 각 16.78%를 포함하여 특수관계인이 가진 MP그룹 보통주(구주) 총 48.92%(3953만931주)를 인수하고, 추가로 제3자 배정 신주 발행 방식으로 200억원 이상 유상증자하는 조건이라고 한다.

 

MP그룹은 24일까지 기업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고, 이를 토대로 적격 인수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여 본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위에서 살펴봤듯이 MP그룹은 실적 부진과 오너리스크를 모두 끌어안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매각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아웃백스테이크, 할리스커피 등 매력적인 프랜차이즈 매물이 M&A 시장에 풀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MP그룹이 주는 매력이 크지 않을 듯 싶다.

 

우리의 추억이 담겨있는 미스터피자가 새 주인을 찾고 다시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지,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상장폐지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다. 


유사 게시물

 

[쉽게 정리하는] 두산그룹의 두산중공업 자구안, 두산솔루스의 공개 매각

[쉽게 정리하는] 두산그룹의 두산중공업 자구안, 두산솔루스 공개 매각 1. 배경지식 두산그룹 두산그룹은 외환위기 직후 기업구조조정에 성공하여 이목을 주목시켰다. 기존의 주력 �

jeongchii.tistory.com

 

[최대한 쉽게 설명하는] M&A란 무엇이며 왜 하는가 ?

쉽게 설명하자면 M&A는 결혼과 같습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연애결혼이 아닌 정략결혼에 가깝죠. 남으로 살아온 두 사람이 가장 가까워지는 방법이 결혼이듯, 두 개의 회사가 하나의 기업이 되는

jeongchii.tistory.com

 

[M&A(인수합병) 실무] M&A의 절차 1단계 “고르기”

M&A 실무 : M&A의 절차 1단계 M&A는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는 것과 유사하다 시장 가기 전에 뭘 살지를 정하고, 시장에 가서 제품을 고르고, 가격을 협상해서 사오듯이, M&A도 어느 기업을 인수할지 ��

jeongchii.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