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오너리스크와 시장 축소의 악재, 미스터피자 끝내 백기를 흔들다
피자헛과 함께 피자업계의 양대산맥을 이루며 전국의 학생들을 긁어모았었던 미스터피자 !
정 회장의 갑질사건으로 미끄러지기 시작, 피자 프랜차이즈의 인기 급감으로 끝내 백기를 흔들게 되었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등재된 MP그룹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작성한 아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미스터피자와 마노핀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MP그룹은 최근 5년간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한 차례도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다.
2016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액도 증가하고 영업손실도 크게 개선되었으나, 2017년 미스터피자의 가맹점에 대한 악질 횡포(치즈통행세, 보복 영업 등)가 불거지면서 매출액도 감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
매 출 액 | 1,224 억 | 1,512 억 | 1,452 억 | 1,198 억 | 1,099 억 |
영업이익 | - 48 억 | - 10 억 | - 17 억 | - 3 억 | - 24 억 |
MP그룹은 자율공시를 통해, 1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유동성 확보와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한 M&A를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다수 언론에 따르면, 이번 딜은 정 전 회장과 그의 아들 정순민 씨가 보유한 지분 각 16.78%를 포함하여 특수관계인이 가진 MP그룹 보통주(구주) 총 48.92%(3953만931주)를 인수하고, 추가로 제3자 배정 신주 발행 방식으로 200억원 이상 유상증자하는 조건이라고 한다.
MP그룹은 24일까지 기업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고, 이를 토대로 적격 인수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여 본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위에서 살펴봤듯이 MP그룹은 실적 부진과 오너리스크를 모두 끌어안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매각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아웃백스테이크, 할리스커피 등 매력적인 프랜차이즈 매물이 M&A 시장에 풀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MP그룹이 주는 매력이 크지 않을 듯 싶다.
우리의 추억이 담겨있는 미스터피자가 새 주인을 찾고 다시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지,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상장폐지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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