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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잘 살자

[#서울중앙의료원 #건강검진] 대장내시경 받은 썰.SSUL

by 정치! 2021.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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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의료원 #건강검진] 대장내시경 받은 썰.SSUL



이 글의 순서

 

* 들어가며

* 건강검진 전

* 검강검진 당일

* 대장내시경 썰.SSUL

* 나가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정치! 입니다.

2021년 신축년이 밝았습니다 여러분, 한 해에는 부디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건강이 최고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의 강검진 후기를 들고 왔어요!

 

저는 아직 회사에 제출하는 건강검진시기가 도래하지 않았으나,

아내의 회사에서 배우자 건강검진까지 지원해주어 함께 병원에 다녀왔어요.


건강검진 전

 

건강검진을 신청하고 말로만 들었던 설사약을 택배로 미리 받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이나 네티즌들의 의견에 따르면, 대장내시경 받는 것보다도 더 고역인 것이 바로 이 맛없는 설사약을 마시며 몸 안의 변들을 배출하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떤 분은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던 중,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택시를 잡아타게 되었다는 어마 무시한 놈이었습니다. 하지만 웬걸 시대가 좋아져서인지 레몬 맛이 상큼하게 도는 게 참 맛있었어요. 그래서 먹는 데에 어려움이 크게 없었어요!

 

제 경우에는 한 병을 다 먹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신호가 오기 시작했고, 두 번째 병을 다 마실 때까지 쉴 새 없이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렸어요. 집에 비데가 있다는 것에 얼마나 감사하던지, 비데가 없었으면 XX가 남아나질 않았을 거예요.

 

 

 

사실 공복에서 비롯되는 허기는 배변에 비하면 문제도 안됐어요. 10분이라도 더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으시거든 대장내시경 검사 안내문에 따라먹지 말라는 거 드시지 마시고, 공복을 최대한 유지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직장인인지라 이틀 동안 도시락을 싸들고 다녔는데, 하루는 계란볶음밥을 하루는 쌀죽을 싸갔었어요.

 

 

 

대장내시경 받기 전 주의해야 할 음식은 아래 안내문을 참고해주세요!

 

 


건강검진 당일

 

건강검진 당일 새벽에는, 미리 우편으로 받았던 건강검진 문진표를 작성했어요. 남성이다 보니 여성질환 관련 문항을 PASS PASS 하고 아내보다 금방 끝냈어요.

 

 

 

건강검진을 받고 호캉스를 하며 요양을 하기로 한 우리 부부는 짐을 끌고 나와 새벽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일출로 붉게 물든 하늘의 경치가 아주 끝내줬습니다. 몸에는 힘이 하나도 없었지만 기분만은 참 좋은 아침이었어요.

 

 

 

서울 중앙의료원에 잘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버스에서 신호가 오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가장 걱정했던 부분인데 정말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서울 중앙의료원은 제가 가 본 병원 중에서 가장 깔끔한 곳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반짝반짝했어요. 또 직원 분들도 굉장히 친절했어요.

 

 

 

탈의실에 가서 환복을 했습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신청한 우리 부부는 엉덩이에 찍찍이가 있는 병원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또 일회용 속옷을 따로 주셔서 실오라기 하나 내 것 없이 갈아입었네요. 양말도 벗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많이들 신고 계셨어요. 날이 쌀쌀하니 양말은 신고 검진받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서울중앙의료원은 시스템이 굉장히 잘 갖춰져 있었어요. 손목팔찌를 주시는데 해당 팔찌를 검진장소 앞의 단말기에 태그를 해주시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는 방식이었어요.

 

 

 

이제 아래 공란을 채워가며 검진을 받으시면 됩니다. 예비군 훈련 때 분대장이 종이를 들고 다니며 교관에게 이수의 의미로 서명과 점수를 받던 기억이 났어요.

 

 


대장내시경 썰.SSUL

사실 대장내시경을 앞두고 걱정이 되었던 부분은 두 가지 정도였어요. 나의 육중한 몸이 간호사분들께 폐가 되지는 않을까가 첫 번째였고, 두 번째 걱정은 내가 마취에 덜 깨서 무슨 헛소리를 하게 되면 어쩌지였습니다. 

 

첫 번째 고민은 대장내시경 준비를 해주시던 두 분의 간호사님들께서 마치 어머니 같은 인자한 모습으로 저를 챙겨주셔서 싹 사라졌어요. 

 

문제는 두 번째 고민이었어요. 대장내시경을 마치고 눈을 뜨니, 남자 간호사 분께서 "아 우리 아기 눈떴니"라고 말하는 듯한 온화한 미소를 띠며 제 병상을 한쪽으로 옮겨주셨어요. 그분의 온화하고 인자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리고 제가 약에서 덜 깨서인지 아기가 된 기분이었어요. 막 엄마 보면서 방긋방긋 웃는 신생아 있잖아요, 딱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니 방귀가 쏟아졌어요. 물론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무음방귀를 시전했습니다. 이제 이 곳에서 나갈 때다 싶었던 찰나에 해당 남자 간호사 분과 눈이 마주쳤고, 저는 이제 나가도 되겠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랬더니 그 분 왈 "아직 안돼요. 방구를 뀌셔야 해요"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대답하길 "방귀 으엄청 많이 꼈어요 흐흐!" 해버렸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그냥 기분이 술 취한 것처럼 좋아서 그랬는데 내시경실에서 나온 후 생각해보니 내가 왜 그랬지? X 쪽팔린다 싶더라고요;;

 

그 뒤로는 정말 배가 으어어 엄청 아팠어요. 대장내시경 무조건 마지막에 받으세요. 저는 대장내시경 받은 후 배가 꼬인 듯 아파서 정말 죽을 지경이었어요...

 


나가며

 

저의 건강검진 후기 재밌게 읽으셨나요?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보다 서울 중앙의료원의 깔끔한 환경과 친절한 직원분들 그리고 잘 갖춰진 검진시스템을 소개해드리고, 이 곳에서 검진을 받으시기를 추천드리기 위해서였어요.

 

그런데 어쩌다 보니 제 대장내시경 썰 풀이가 되어버렸네요ㅎㅎㅎ 대장내시경이 처음인지라 긴장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막상 받고 나니 정~말~ 별거 없더라고요. 다들 너무 걱정 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검진받고 오시기를 바라요!

 

그럼 2021년 신축년도 건강 잃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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