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인식(지식) 개념에 대한 정의 : 인식이란 무엇인가?
1) 앎의 유형 (영미 분석 철학 관점)
- 인식의 개념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는 안다(앎)'라는 말의 의미를 밝혀야 한다.
- 앎의 대상 : 앎은 참된 것에 대한 앎을 의미한다.
- 앎은 대략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인 '앎'의 의미)
* 능력 : ~할 줄 안다.
* 면식 : 장소, 사람을 안다. 사람 간의 친분을 전제로 한다. (예: 나는 00를 알아)
* 인정 : 어떤 사실을 참으로 인정한다. 올바른 정보가 전제되는 것이 필수요소다. 잘못된 근거가 우연히 맞았을 때는 참된 인식이라 할 수 없다.
(1) 나는 광화문으로 가는 길을 안다.
(2) 나는 원주율의 소수 여섯째 자리까지 값을 안다.
(3) 나는 운전을 할 줄 안다. (4) 나는 전주시를 안다.
(5) 나는 박찬욱, 영화 「올드 보이」와 「친절한 금자 씨」의 감독을 안다.
(6) 나는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에 관해서 안다.
(7) 나는 뇌의 전두엽과 사고력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안다.
(8) 나는 네 말이 참이라는 것을 안다.
(9) 나는 “몇몇 포유류는 바다에 산다.”는 문장이 참이라는 것을 안다.
2) 참된 인식의 조건
- 전통적으로 인식(에피스테메)은 무지(ignorance), 오류(error), 단순한 의견(mere opinion)과 대립된다.
* 무지 : 모르는 것
* 오류 : 잘못 아는 것
* 단순한 의견 : 주관적인 것, 정당한 근거가 없는 것
- 이에 따를 때 "나는 A를 안다." 라는 것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출 때만 타당하다.
* 나는 A를 믿는다 : I believe that A. (The Belief Condition) - 무지와 대립 (객관적 사실)
* A는 참이다 : A is true. (The Truth Condition) - 오류와 대립
* 나의 A에 대한 믿음이 적절히 정당화된다. : My belief that A is appropriately justified (The Justification Condition) - 단순한 의견과 대립 (검증 가능, 객관적. 주관적 믿음을 객관적 사실로 정당화)
- 현대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인식의 정의 : 정당화된 참인 믿음
3) 비교 : 인식과 믿음 (Knowledge and Belief)
- 믿음은 주관적, 제한적, 가변적, 불확실(개연적) 적이나, 인식(지식)은 객관적, 보편적, 불변적, 필연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 믿음은 의견의 세계, 인식은 수학과 같은 필연적 진리의 세계에 근거를 둔다.
-'나는 안다'와 '나는 믿는다'는 어법상 다른 차원이다.
* 알면서도 믿지 못하는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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