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이직, 3개의 직장이 있기까지 수 차례 면접을 봤다. 그리고 지금의 직장에 입사해서, 면접관이 되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면접에 임해야 할까? 면접관은 어떤 사람을 뽑고 싶을까?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을 담아보고자 한다.
면접 때 "본래의 내 모습"을 보여줘야 할까 "면접관이 좋아할 만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면접장에서 자신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줘야 한다.
"면접관이 좋아할 만한 모습"은 있지도 않을 뿐더러, 있다한들 우리가 면접관의 마음을 어떻게 꿰뚫어볼 수 있겠는가.
취준생 시절, 면접을 준비하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고민은 "본래의 내 모습"을 보여줘야 할까, "면접관이 좋아할 만한 내 모습"을 보여줄까 였다.
몇 번의 직장생활 끝에 내린 결론은 "본래의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채용을 결정할 때 해당 지원자가 입사하여 직무를 얼마나 잘 수행해낼 수 있을지 뿐만 아니라, 팀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낼 수 있을지, 우리 회사의 조직문화와 맞을지 등도 함께 고려한다. 즉, 직무능력 뿐만 아니라 성격 및 가치관도 함께 고려한다.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은 "신입 직원"이라면 전자보다 후자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무 능력에 대한 부분은 1차 서류 전형에서 충분히 고려되었을 것이며, 신입 직원이라면 그 능력에 상관 없이 회사의 A to Z 모든 것을 새롭게 배우고 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멋드러진 스펙을 갖춘 지원자는 때로는 과잉으로 느껴지거나 콧대가 높겠구나 싶을 때도 있다. 실제로 지원자가 입사한 후 스스로가 생각하는 기준에 회사가 미치지 못해 일주도일도 안되어 퇴사하는 경우를 수 없이 보기도 했다.
면접에 임할 때 "본래의 내 모습"을 보여주자.
내가 지원한 회사 그리고 자리가 "묵묵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인재"를 원하는지 "사교성이 뛰어나고 통통 튀는 인재"를 원하는지 입사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혹자는 "회사에 들어가서 일만 잘하면 되지 내 성격이 왜 중요해"라고 말하겠지만, 어느 철학가는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했듯이 본인이 지원한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이 퇴사한 이유는 십중팔구 관계의 문제였을 것이다. 그러니 필자가 면접관 노릇을 할 때 지원자의 성격을 본다고 해도 너무 노여워 하지 말자.
본인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채용된다면, 적어도 인간관계의 문제 때문에 퇴사할 일은 줄어들 것이고 그렇다면 그 회사에 오래 버틸 수 있을 확률은 정말 커질 것이다.
이 세상에 좋은 성격, 나쁜 성격은 없다. 나랑 잘 맞는 성격, 잘 맞지 않는 성격이 있을 뿐이다.
테트리스를 떠올려봤을 때, 각각의 조각이 어찌 좋고 나쁠 수 있겠는가.
다만 지금 깔려있는 테트리스 판을 말끔하게 지워줄 딱 맞는 "그 조각"이 있을 뿐이다.
흔히들 사교적이고 밝으면 좋은 성격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팀장이 정말 과묵하고 꼼꼼한 성격의 사람이라면 활발하고 통통 튀는 사람을 부담스러워할 가능성이 무척 크고, 그런 성격의 팀원 역시 팀장이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다. 결국 팀원이 퇴사하고 면접을 진행하게 되었고, 이전 팀원과 비슷한 사람이 앉아있다면 뽑고 싶을까? 절대 아닐 것이다. 가장 안타까운 건 "사교적인게 좋다"라는 여론에 그렇지도 않은 사람이 그런 척을 하다가 스스로에게 걸맞은 자리를 놓쳐버리는 것이다.
면접 자리에서 스스로를 속이지 말고 자신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자.
그리고 당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좋게 봐주는 회사에서 일하자.
합격도 물론 중요하지만, 합격 이후의 직장 생활도 무척 중요하기 때문이다.
취업 상담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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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계속적으로 수정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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