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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주, 아늑하다

[#집콕 #랜선여행] 전주 객리단길의 줄 서서 먹는 맛집│호시마츠 생라멘

by 정치! 2020.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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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랜선여행] 전주 객리단길의 줄 서서 먹는 맛집│호시마츠 생라멘

전날 역전할머니맥주에서 술을 한 잔 하고, 다음날 해장을 하기 위해 '호시마츠 생라멘'을 찾았다.

사실 대창덮밥이 유명한 잇토사이야(아래 사진)에 가서 라멘 한 그릇과 대창덮밥을 시켜먹으려 했으나, 휴무일인지 오픈 시간이 넘어도 문을 열지 않아서 '호시마츠 생라멘'으로 발을 옮겼다.

 

호시마츠 생라멘의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

 

호시마츠 생라멘 외관

일본 가옥과 유사한 구조의 건물과 장독대까지, 실내 인테리어보다 외부 인테리어에 더욱 힘을 준 호시마츠 생라멘의 모습니다.

 

유명 맛집답게 도착했을때 이미 한 커플이 먼저 와서 오픈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 시간 동안 찍어본 외부 장식

오사카까지 770km,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10,000km보다 더 먼 곳이 되어버렸다.

 

호시마츠 생라멘 내부

한쪽 벽의 넓은 창에는 라무네(구슬 사이다) 공병이 줄지어 있었고,

그 위에는 일본 유명 화가의 작품이 걸려있었다.

 

지금처럼 반일감정이 심하지 않았던 때에

글쓴이 역시 일본여행을 가서 같은 화가의 그림엽서를 사 오기도 했었다.

 

초심(初心)이라는 글자를 새겨놓은 벽장식과 벽시계 그리고 하루하루 찢어 넘기는 달력까지, 작심하고 꾸며놓은 듯한 공간이다.

 

호시마츠 생라멘 메뉴

가게의 철학이 담겨있는 문구, "기교보다 기본에 충실합니다."라는 문장이 적힌 표지를 한 장 넘겨 본다.

 

딱 적당한 가짓수의 메뉴와 밥 메뉴 한 가지

기교보다 기본에 충실하는 가게가 맞는 듯하다.

 

가격도 일본 라멘집 치고는 그리 사악하지 않다.

 

세 모금 맥주가 참 눈에 띄고 재밌는데,

낮술은 피로를 동반하므로 자제했다.

 

우리 부부는 카라호시라멘과 차슈덮밥을 주문했다.

얼핏 보기에도 조리 공간이 참 깔끔한 듯하다.

 

호시마츠 생라멘 - 카라호시라멘, 차슈덮밥

우리가 주문한 메뉴들이 오래지 않아서 모두 서빙되었다.

 

모습(비주얼)부터가 침샘을 자극한다.

차슈덮밥에는 고기 꽃이 피어있는 듯하다.

 

우리 부부는 다양한 메뉴를 시켜서 나눠먹는 걸 좋아한다.

이런 사소한 취향까지 잘 맞기 때문에, 함께 여행해도 맘이 잘 맞고 편안하다.

 

라멘에 직접 생마늘을 갈아 올린다.

굉장히 독특하고 재밌는 경험이 되곤 한다.

 

면발도 탱글탱글하니 윤기 있고 익힘 정도도 딱 좋았다.

면 옆의 우엉은 꼬돌꼬돌 식감을 더해준다.

 

차슈덮밥은 소스의 구성이 궁금할 정도로 정말 정말 맛있었고,

차슈 역시 비린내, 누린내 하나 없고 느끼하지 않아서 좋았다.

 

호시마츠 생라멘 솔직 후기

사실 처음에는 라멘집이 전주의 유명 맛집이라는 게 납득이 안되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점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 맛을 보니 그간의 모든 의구심이 뒤집어졌고,

전주 객사길(객리단길)을 대표하는 맛집이라는 데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리고 직원들의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고 딱 필요한 만큼의 정중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그중에서도 서빙하시는 분이 고객들 한 분 한 분에게 친절하게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시고

계산해줄 때는 입맛에 맞으셨냐고 물어봐주시는데 이 집이 잘되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초심이라는 글자를 새겨놓은 벽의 문구처럼 아직 초심을 잃지 않으신 듯하다.

재방문 의사 200%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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