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일기] 주식 투자자는 양, 돼지가 아니라 황소 또는 곰이 되어야 한다

요새 MBTI 성격 유형 검사가 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다. 글쓴이도 간이 검사를 해봤는데 INFJ 유형이 나왔는데, 해당 유형에 대한 묘사들이 쪽집게처럼 맞아들어서 참 신기했다. 스스로를 성찰하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다. 나 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타인을, 그리고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뿐만 아니라, 내게 적합한 동료 또는 직무 등을 파악하는데 활용됨으로써 세상살이에도 크나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증권 시장의 한 축인 개인 투자자의 유형 역시 네 가지의 동물로 비유 설명될 수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위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글쓴이를 비롯한 우리 개인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성향을 분명히 파악하고 뺄 것은 빼고 더할 것은 더함으로써 증권 시장에서의 전투력을 향상시키고 레벨업 해야 할 것이다.

주식 투자자는 크게 황소, 곰, 양, 돼지 성향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황소, 곰의 성향을 지향하고, 양, 돼지의 성향은 지양해야 주식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전한다. 각각의 유형이 상징하는 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황소 : 강세장, 강세론자

황소는 먹이감을 공격할 때 뿔을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치받는 것에 빗대어 강세장을 상징한다.
황소(강세장)는 우직하여 느리지만 꾸준히 걸어간다.
강세론자는 시장의 주도주를 사서 장기 보유하는 등 상승 쪽에 베팅해 주가가 상승할 때 수익을 거둔다.
강세론자들은 반등에 돈을 걸고 가격 상승으로 이익을 챙기는 매수자이다.

2. 곰 : 약세장, 약세론자

곰은 먹이감을 공격할 때 포효하며 뒷발로 서서 앞발로 내리치는 것에 빗대어 약세장을 상징한다.
곰의 내리침은 시장의 급락세와 유사하다.
약세론자들은 하락 쪽에 베팅해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을 거둔다.
약세론자들은 하락에 돈을 걸고 가격 하락으로 이익을 챙기는 매도자이다.

3. 양 : 공포, 초보 개인 투자자

양은 떼를 지어 양치기에 이끌려 다니며, 위기 상황에 여기저기 울음소리를 내며 두려움에 떠는 모습에 빗대어 공포를 상징한다.
양(초보 개인 투자자)은 정보력, 자금력, 분석력이 뒤떨어져 추세나 정보, 지도자를 추종하는 수동적이고 겁 많은 부류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

4. 돼지 : 탐욕, 탐욕스러운 트레이더

돼지는 탐욕을 상징한다.
돼지(탐욕스러운 트레이더)는 욕심을 채우려고 눈 앞의 이익에만 몰두하며 방향없이 트레이딩하다가 손실을 입게 된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 출신 투자자, 알렉산더 엘더는 '심리투자법칙(Trading for a living)'이란 저서에서 "황소도 돈을 벌고 곰도 돈을 벌지만, 돼지는 요리되어 먹힌다 - Bulls make money, bears make money, pigs get slaughtered"고 표현했다.

이상의 비유는 "오를 주식을 황소와 같이 우직하게 사들이고, 하락의 조짐이 보일때 곰과 같이 미련 없이 팔아버려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또한 욕심과 공포에 쉽게 휘둘리지 말라는 바를 의미하기도 한다.

결국은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바는 크게 두 가지 "소신", 그리고 소신을 세우게 하는 "나름의 근거"(증시에 확실한 근거는 없다고 판단된다)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슈퍼개미로 불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감'이 발달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감'은 무수한 훈련의 나날들, 즉 '소신의 근거를 마련'하고 '소신껏 행동'한 하루하루를 통해 발달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글쓴이는 오늘도 적은 총액으로 우직하게 주식투자를 연습하고 있다. 언젠가 확신이 생기면 총액을 늘려볼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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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일기] 주식 투자자는 양, 돼지가 아니라 황소 또는 곰이 되어야 한다

[주린일기] 주식 투자자는 양, 돼지가 아니라 황소 또는 곰이 되어야 한다

1. 황소 : 강세장, 강세론자

2. 곰 : 약세장, 약세론자

3. 양 : 공포, 초보 개인 투자자

4. 돼지 : 탐욕, 탐욕스러운 트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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