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동 #배달] 화국닭발│인심 후한 사장님! 남는 게 있으십니까?

들어가며

결혼 1주년을 기념하며 호캉스를 즐기며 먹은 것이 거의 서양식뿐이어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니 매콤한 우리나라 음식이 당겼다. 그래서 저녁식사는 닭발로 하기로 정했다. 대한닭발에 시킬까 했으나, 아내가 배달의민족 어플을 뒤져서 닭발과 닭똥집을 세트로 주문할 수 있는 '화국닭발'이라는 가게를 찾아냈다. 처음 시켜보는 집이라 걱정이 됐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화국닭발의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

화국닭발 주문 메뉴

아내가 닭똥집을 좋아해서, 우리는 통마늘 닭똥집 + 뼈 없는 국물 닭발 세트(22,000원)를 주문했다. 가격이 참 착하다.

배달을 오신 분이 아마 사장님이신 듯하다. 포장된 음식을 건네며 꾸벅 인사하시는데 뭔가 진심이 와 닿으면서 뭉클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너무 찡하다. 불친절한 버스기사님들도 많지만, 승객 한 분 한 분에게 밝게 인사를 건네시는 기사님들을 보면 너무 존경스러워서 감명을 받기도 한다.

화국닭발 배달 후기

참 알차게도 넣어주신다. 닭발과 닭똥집 외에도 샐러드부터 시작해서 계란찜과 주먹밥(리뷰 이벤트) 그리고 어묵 국물까지, 사장님 대체 남는 게 있으신 겁니까?!!!

글을 작성하는 지금도 아래 사진을 보니 군침이 절로 돈다.

이렇게 양이 많고 구성이 알찰지 모르고, 우리 부부는 노브랜드 순대를 따로 준비했다. 매콤한 양념에 푹 찍어먹는 순대는 진리이기 때문이다.

화국닭발 솔직 후기

닭발이 엄청나게 통통하다. 뼈없는순살닭발이라서 투투 뱉어낼 일이 없어서 참 편하고, 입도 덜 아파서 좋았다. 맵기도 딱 좋다. 사장님! 요리연구가 아니십니까?

칭찬일색이지만, 통마늘닭똥집도 꼭 집고 넘어가야 한다. 통마늘과 양파가 엄청 많이 들어가있는데 굽기 정도가 딱 좋아서 달디달았다. 그리고 닭똥집도 조리를 잘하셔서 그런지 전혀 질기지 않고 식감이 딱 좋았다. 사실 글쓴이는 닭똥집 특유의 냄새와 고무같은 질긴 식감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데, 이 집 닭똥집은 너무 맛있게 먹었다.

아내와 식사를 마치고 나서 잘 익은 파스타면에 닭똥집은 더 익히면 질겨질 수 있으니 나머지 재료를 넣고 살짝 볶아서 먹으면 엄청 맛있는 알리오 올리오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함께 온 계란찜, 주먹밥, 어묵 국물도 모두 엄청 맛있었다.

사장님! 대체 남는 게 있으십니까? 제가 앞으로 자주 시켜먹을게요. 오래오래 장사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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