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철학/인식론

[인식론 강의 #5] 플라톤 인식론 (feat. 레테의 강, 동굴의 비유, 이데아론)

by 정치! 2020. 5. 18.
반응형

[인식론 강의 #5] 플라톤 인식론 (feat. 레테의 강, 동굴의 비유, 이데아론)

 

사람이 태어나기 전에 레테의 강을 지나며 기억을 모두 잊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의식 속에는 여전히 선험적인 것들이 존재하며, 이를 깨우는 것이 진리탐구이다 - 플라톤

 



들어가기에 앞서

플라톤은 '시인'이 되고 싶어했다. 그렇기에 초월적인 것(진리의 세계와 '신'적인 세계)에 관심이 많았다.
이것이 플라톤 철학에 신비스런 모습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이다.

플라톤을 엄밀히 따졌을 때, '합리주의자'라고만 볼 수 없다. 그가 '이성적 사유'만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적인 것을 보기 위해선 직관(비합리)이 필요함이 이를 보여준다.

 

플라톤의 이데아론 - 동굴의 비유

땅속에 동굴이 하나 있고,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어릴 적부터 동굴 안쪽의 벽면만을 바라보도록 손과 발, 목이 묶여 있다. 그들 뒤에는 동굴 안을 비추어 주는 불빛이 있다. 그들과 불빛 사이에 담장이 세워져 있고, 그 담장 위로 돌이나 나무 등으로 만들어진 사람이나 동물이 마치 자동인형처럼 지나가고 있다. 그 인형들은 실제 사람이나 동물처럼 소리를 내기도 한다. 뒤를 돌아볼 수 없도록 묶인 사람들은 자신들이 평생 보아 온 것이 실은 동굴 벽면에 비친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이 들은 소리도 그림자가 내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어쩌다가 그들이 묶인 상태에서 풀려나 고개를 돌리고 인형을 본다고 해도 지금까지 보아 온 것이 진짜라고 생각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한 번도 실물 인형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그들을 동굴 밖으로 데려가 지금까지 그들이 동굴 안에서 살았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면 그들은 큰 충격에 빠질 것이다. 동굴 밖에는 실제 사람들과 동물 등이 살고 있고, 그들이 지금까지 보고 들은 것은 그것들을 본떠 만든 인형의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이 동굴 밖의 세계에 점차 익숙해진다면 모든 것의 원인이 태양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러한 비유에서 동굴 안에 사는 사람들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우리는 선의 이데아에 의해서 참된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과 진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 대한 답도 선의 이데아에 대한 앎을 통해서만 구할 수 있다.

- 플라톤, “국가” -

 

 

 

 

 

이데아와 그 특징

'이데아'는 신보다 먼저 있었다. 
플로티누스는 이를 '일자'를 가지고 설명하였다.

 

감각적 인식의 부정과 정신의 존중

감각의 눈이 아닌 마음의 눈으로 보면 진리(빛)가 보인다.

현상으로 보이는 세계는 참된 세계(이데아)가 아닌 허상(이데아의 모방)이다.
이에 대하여 칸트는 이데아가 허상이며 눈에 보이는 것이 진짜라고 반박했다. 


왜 이데아를 경험을 통해 알 수 없는가에 대한 대답

이데아는 우리의 경험 이전부터 이미 있었다. (선험적)
그러므로 인식을 통해 이를 다시금 떠올리는 것일 뿐, 결코 경험을 통해 새롭게 되거나 규정되는 것이 아니다.

후에 이러한 개념은 데카르트의 '본유관념'으로 이어지며 '본유관념'에 이의를 제기하며 경험론이 나타나게 된다. 

로크의 '백지설'은 이의 한 예이다.


플라톤 인식론의 특징

- 목적론적 위계질서 : '선'의 이데아 
서양 철학 전통의 목적론과 기계론 두 갈래로 나뉘어진다. 
목적론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여 확립되었으며, 기계론은 근세에 들어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주목할 점은, 플라톤은 기계론적 세계관을 지녔지만, 인식론에 있어서는 목적론전 위계 질서의 특징을 갖는다는 것이다.
 
- 객관주의적 관념론
객관주의는 '대상'이 인식주체인 '나'와 관계없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대상>인식주체)
버클리와 칸트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양철학자들 이와 같이 생각하였다.

 

플라톤의 이데아는 우리의 바깥에 존재하므로 객관주의 적이며, 그것이 우리의 마음속에서 떠올려지므로 관념론적이다.

 

레테의 강을 건넌 후 모두 잊게 되었다는 이야기(상기설)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 합리주의, 유심론

감각을 부정하고 이성을 통해서 통찰할 수 있다. 
 
- 결정론적 필연적 세계관
이데아는 이미 이전부터 존재했다. 고로 모든것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하여 이데아론은 과거적 진리관이며 미래적 가치가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 실천적 인식론
단지 '앎'을 위한 앎이 아닌, 인격의 완성을 위한 앎을 추구하였다.
제대로 알아야만 제대로 행동할 수 있다. (지행합일)


같은 시리즈의 글

 

[인식론 강의 #4] 인식(지식) 개념에 대한 정의 : 인식이란 무엇인가?

4. 인식(지식) 개념에 대한 정의 : 인식이란 무엇인가? 1) 앎의 유형 (영미 분석 철학 관점) - 인식의 개념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는 안다(앎)'라는 말의 의미를 밝혀야 한다. - 앎의 대상 : 앎

jeongchii.tistory.com

 

[인식론 강의 #6] 플로티누스 인식론 (feat. 일자, 빛의 유출설)

[인식론 강의 #6] 플로티누스 인식론 (feat. 일자, 빛의 유출설) ▼ 감성적인 것의 존재 근거로서의 초감성적 존재 '신'이 가장 근원적인 것이라면 설명할 수 없다. 예를 들어 'A는 B이다'라는 정의에

jeongchii.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