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론 강의 #6] 플로티노스 인식론 (feat. 일자, 빛의 유출설)
▼ 감성적인 것의 존재 근거로서의 초감성적 존재
'신'이 가장 근원적인 것이라면 설명할 수 없다.
예를 들어 'A는 B이다'라는 정의에서, B는 A의 상위의 개념이다.
수박은 과일이다.
과일은 수박의 상위개념이다.
그런데 '신'보다 상위의 개념이 존재할 수 없기에 신은 정의 내릴 수 없다.
신은 (?)다.
(?)은 신의 상위 개념이다.
신보다 상위 개념은 있을 수 없다.
고로, (?)은 없다 !
▼ 일자로서의 신
신을 규정하는 순간, 신이 제한 되어버리기 때문에 부정 신학적 입장을 보인다.
예를 들어 "신은 A이다"라고 규정하였을 때, ~A는 신이 아니다 라는 명제를 도출할 수 있는데 이는 곧 신을 제한하게 되는 것이므로 신을 규정할 수 없다.
대우명제 : P → Q , ~Q → ~P
대우명제의 예 : 신은 선하다, 선하지 않으면 신이 아니다.
신은 어떤 형식도 지니지 않으며 사물과 같은 존재자가 아니다.
신은 모든 형태나 규정에 앞서서 존재하므로 유일하게 가능한 규정은 일자(하나)이다.
여기서 일자는 단수/복수의 문제가 아니다. 일자는 분리되기 이전을 나타내는 말이다.
▼ 일자와 세계
신은 완전하므로 어떠한 욕구나 갈망을 지니지 않는다. 곧 세계를 창조하거나 만들고자 하는 욕구 또한 없다. 그러나 신은 만물의 근원으로써 세계는 일자로 부터 유래되었다. 여기서 일자로서의 신이 어떻게 세계를 창조하였느냐가 문제가 된다.
플로티누스는 '유출'개념을 들어 이를 설명하였다. 신의 존재가 차고 흘러넘쳐서 세계가 형성되었다고 보았다.
▼ 정신과 영혼
일자로부터 최초로 유출된 것이 정신(nous)이다. 여기서 정신의 본질은 사유(인식, 앎)다.
인식은 항상 대상을 전제로 하므로 이는 정신이 최초의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정신은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일자를 매개로 세계를 창조한다.
정신은 왜 세계를 창조할까? 플로티누스는 정신은 완전히 성숙해 있어 생산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밝힌다.
▼ 일자에로의 회귀와 인식
영혼이 육체적, 감각적 요소를 멀리하고 영혼을 정화하면서 정신(nous)을 넘어서서 일자에로 향할 때 참된 인간의 모습이 나타나고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일자에 대한 인식은 자기 자신의 본래적 존재에 대한 깨달음이자 자신의 내면에 대한 반성적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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