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입사를 후회하고 이직을 결심하게 되는 5가지 이유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정치! 입니다.
채용포털 '사람인'의 조사 결과, 직장인 과반이 현재 다니는 직장에 들어온 것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람인은 직장인 1,811명을 대상으로 ‘재직 중인 회사 입사 만족도’라는 제목의 설문 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지난 2일(화)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10명 중 6명이 ‘입사를 후회한다’(59.2%)고 답했으며, 더 구체적으로는 중소기업 재직자 중 62.8%가 입사를 후회한다고 응답해 대기업 재직자(51.4%)보다 약 11.4%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역시 "모든 직장인은 가슴에 사직서를 품고 산다"는 유명한 말처럼, 퇴사하고 싶은 마음은 모두가 같은 듯합니다. 저 역시 이따금 퇴사 의지를 불태우곤 하는데, 그 이유가 사람인의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과연 직장인들이 입사를 후회하며 이직을 결심하는 이유로 어떤 대답들이 나왔을까요?
5위부터 1위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복수응답)
직장인들이 입사를 후회하는 이유 5가지
5위, "맨날 야근이냐?"
-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 (54.5%)
미디어 매체에서 직장인들을 그리는 가장 흔한 방법이 바로 야근을 밥 먹듯 하는 모습입니다. 야근 역시 직장인들이 혀를 내두르며 퇴사를 고민하게 하는 요소이나 생각보다 꽤 낮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에 맞는 합당한 대우를 해준다면 감내할 수 있다 또는 많은 업무량을 소화하며 내가 성장할 수 있다면 괜찮다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 직장인들이 꼽은 입사를 후회하는 이유 5위였습니다.
4위, "나, 성장하고 있는 거 맞아?"
- 전문성을 쌓기 힘들어서 (47.6%)
중고 신입에서 경력 그 사이쯤의 직장인들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질문은 "나, 이직할 수 있을까?"일 것입니다. 경력직 채용 공고를 보면, 온통 전문적인 용어에 내가 해보지도 않은 업무들이 마구잡이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고민이 시작됩니다. 지금이라도 내가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회사로 신입으로라도 입사해야 하는 것 아닐까? 나는 이 회사에 뼈를 묻을 것인가? '전문성을 쌓기 힘들어서' 직장인들이 꼽은 입사를 후회하는 이유 4위였습니다.
3위, "회사가 날 무시하는 거 아냐?"
- 복리후생 제도가 미비해서 (38.2%)
직장인이 회사에서 받는 대우는 크게 급여와 복리후생비 둘로 나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급여는 직무와 직급에 따라 제공되는 반면, 복리후생비는 공평하게 또는 상황에 맞게끔 주어집니다. 예를 들면,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 학비가 주어지지만, 그렇지 않은 직원에게는 학비가 없는 것이지요. 직장인들도 사람인지라 회사의 케어에 크게 영향을 받는 듯합니다. '복리후생 제도가 미비해서' 직장인들이 꼽은 입사를 후회하는 이유 3위였습니다.
2위, "이거 벌어서 어디 살겠냐?"
- 연봉이 너무 적어서 (47.6%)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고용 시장의 화두입니다. 더 이상 젊은이들은 일을 나의 삶으로 여기지 않고, 이를 분리해서 생각합니다. 어른(꼰대)들은 말씀하시죠. "우리 때는 회사가 다였어. 야근하다 애 낳는 것도 못보는 일이 비일비재였지. 어떻게 일과 삶을 떼어놓고 생각하는지, 요즘 애들은 참 특이해." 네 맞습니다. 요즘 애들은 더이상 회사를 자아실현을 위한 삶의 현장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곳은 돈을 벌기 위한 근로현장입니다. 돈을 안 주면 있을 이유가 없는 곳이죠. '연봉이 너무 적어서' 직장인들이 꼽은 입사를 후회하는 이유 2위였습니다.
1위, "뭐 이런 체계 없는 회사가 다 있지?"
- 시스템이 없고 주먹구구식이라서 (54.5%)
꽤나 안심이 되는 이유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다녀본 회사들은 항상 체계가 없었거든요. 제가 운이 없고, 능력이 부족해 그런 회사만 들어가게 되는지 알았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직장인이건 중소기업 직장인이건 1위로 꼽은 입사 후회 이유는 바로 이 "체계 없음"이었습니다. 체계가 없다는 것은 업무 절차가 명확하지 않고, 부서 간 업무 협조 방식도 명확하지 않은 등 말 그대로 일이 터지면 어떻게든 꾸역꾸역 해나가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회사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요? 바로 풍전등화라는 것입니다. 지반이 튼튼하지 않고 기둥도 없는 빌딩이 언제 무너진다 한들 놀라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시스템이 없고 주먹구구식이라서' 직장인들이 꼽은 입사를 후회하는 이유 1위였습니다.
나가며
짧은 회사 경력이지만,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적어본 문장들을 읽으시며 고개를 몇 번이나 끄덕이셨을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어른들이 말하는 '건방지고 지 밖에 모르는 90년대생' 그게 바로 저의 현 위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퇴사를 장려하는 문장들로 읽힐 수도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이직을 준비하기까지 꽤나 긴 시간 고민할 것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두 번의 이직을 경험하고 세 번의 직장을 거치고 있는 중이나, 고놈이 고놈이듯 고회사가 고회사니까 말이지요. 직장생활에 있어 결국 중요한 것은 훌륭한 회사가 아니라, 나의 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도 어디선가 멘붕과 긴장의 땀을 흘리고 있을 직장인들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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