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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본주의에 관하여

[최대한 쉽게 설명하는] 자본비용 - 자기자본, 타인자본 (feat. 조삼모사)

by 정치! 2020.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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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쉽게 설명하는] 자본비용 - 자기자본, 타인자본 (feat. 조삼모사)



이 글의 순서

 

자본비용이란 무엇인가

자기자본 비용과 타인자본 비용

자본비용의 계산

 


자본비용(Cost of capital, 資本費用)이란 무엇인가

 

 

두산백과의 정의를 아래 더보기를 통해 살펴보자.

 

더보기

요약 : 기업이 자본을 조달하여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한 자본에 대하여 최소한으로 기대하는 요구수익률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기회비용 개념으로서 기업이 선택하지 않은 대체 투자안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익률을 의미하기도 한다. 기업의 투자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이다. 

개설
기업이 자본을 조달하여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기업의 자본은 원천에 따라 타인자본과 자기자본으로 구분하는데, 타인자본은 차입금이나 사채와 같이 기업 외부로부터 조달한 것을, 자기자본은 유상증자를 통해 주주로부터 조달한 것을 말한다. 기업은 자본을 조달 받기 위하여 투자자에게 대가를 지불하는데, 이것이 자본비용이며, 이자와 배당,주가상승 등의 형태로 지불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회비용 개념으로써 기업이 선택하지 않은 대체 투자안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익률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본비용은 기업의 투자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이다. 즉, 투자를 했을 때, 최소한 지불해야 하는 자본비용이나 포기한 대체투자안의 기대수익보다는 높은 수익을 얻어야 올바른 투자의사결정을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본비용은 투자 의사결정 시 목표이익률이나 할인율을 정하기 위한 데이터로 활용된다. 자본비용은 투자안이 가지고 있는 위험(risk premium)을 고려하여 결정되며, 일반적으로 기업의 재무구조가 타인자본과 자기자본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자본구조에 따라 두 가지의 자본비용을 가중 평균한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 Weighted average cost of capital)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한편, 자본비용은 각 투자안이 가지고 있는 위험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관적 판단의 개입 여지가 많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자본비용이란 자본이 부족한 회사가 자본을 끌어다 쓰면서 제공해야 하는 비용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돈을 구하는데 들어가는 '돈'이다.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면 자본비용으로써 이자를 지출해야하며, 주식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했다면 자본비용으로써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은행과 주주는 각각 타인 자본(Debt Capital)과 자기 자본(Equity Capital)의 한 예이기도 하다.

 


자기자본 비용과 타인자본 비용

 

첫 번째 고민, 어디서 돈을 끌어다 쓰는 것이 더 저렴할까
즉, 자기자본의 자본 비용이 클까, 타인자본의 자본 비용이 클까

 

 

통상 자기자본의 비용이 타인자본의 비용보다 크다. 자기자본은 말 그대로 내 사람의 돈이고, 타인자본은 남의 돈인데 왜일까? 바로 자본비용을 계산하는 한 축인 ‘위험’ 때문인데, 이 ‘위험’은 그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에서 기인한다. 

 


 

자기자본의 자본비용인 ‘배당’의 경우에는 타인 자본에 대한 비용을 다 지불하고도 회사가 수익이 나야만 제공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불확실성이 크다. 운 나쁜 경우는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반면 타인자본의 자본비용인 ‘이자’의 경우에는 이율을 정해 따박따박 지급되며 최종적으로는 원금까지 갚아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배당’에 비해 훨씬 안전하다.

 



위의 경우에는 한 기업에 대해 살펴본 것이고, 이제는 서로 다른 두 기업을 생각해보자. 매번 수익이 나고 주주들에게도 배당이 제공되는 우량기업A와 신용 등급이 무척 낮고 수익성도 예측하기 어려운 신생기업B를 상정해보자. 이 경우에는 A기업의 자기자본 비용은 B기업의 타인자본 비용보다 훨씬 낮을 것이다. 이 역시 ‘위험’ 때문이다.

 


자본비용의 계산

 

두 번째 고민, 어디서 끌어다 쓸지는 결정했는데 얼마에 끌어다 써야 할까
즉, 자본비용을 어떻게 계산할까

 

 

은행은 기업 그리고 개인에게 타인자본을 제공하고 자본비용을 받아 운영된다. 그렇기에 자본비용을 얼마나 받을지 가장 많이 고민하고 다양한 수학적 계산 방법을 이용한다. 그 수학적 계산 방법은 여기서는 설명하지 않도록 하겠다. 필자도 아직 완벽히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사원 급도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자는 목적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다만, 자본비용의 계산 공식은 ‘위험(불확실성)’, ‘시간차’라는 두 가지 요소를 수와 기호로 표현한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조삼모사’라는 재밌는 우화를 통해 위의 두 가지 요소를 살펴보고자 한다.

 

많은 패러디물이 넘쳐나는 조삼모사 짤


조삼모사 우화가 기억이 안나신다면 아래 더보기를 통해 고사성어대사전의 설명을 확인하자. 

 

더보기

뜻 :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 잔꾀로 남을 속이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송(宋)나라에 저공(狙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원숭이를 사랑하여 여러 마리를 길렀다. 저공은 원숭이들의 뜻을 알 수 있었으며, 원숭이들 역시 저공의 마음을 알았다. 저공은 집안 식구들의 먹을 것을 줄여 가면서 원숭이의 욕구를 채워 주었다. 그러나 얼마 후 먹이가 떨어져 가서 앞으로 그 먹이를 줄이려고 했으나, 원숭이들이 말을 잘 듣지 않을 것을 우려하여 먼저 속임수를 써 말했다. “너희에게 도토리를 주되 아침에 세 개를 주고 저녁에 네 개를 주겠다. 만족하겠느냐?” 원숭이들이 다 일어나서 화를 냈다. 저공은 바로 말을 바꾸었다. “너희에게 도토리를 주되 아침에 네 개를 주고 저녁에 세 개를 주겠다. 만족하겠느냐?” 여러 원숭이가 다 엎드려 절하고 기뻐하였다.(宋有狙公者, 愛狙, 養之成羣. 能解狙之意, 狙亦得公之心. 損其家口, 充狙之欲. 俄而匱焉, 將限其食. 恐衆狙之不馴於己也, 先誑之曰, 與若芧, 朝三而暮四, 足乎. 衆狙皆起而怒. 俄而曰, 與若芧, 朝四而暮三, 足乎. 衆狙皆伏而喜.)」

 

우리 인간들은 수천년 간 멍청한 원숭이라며 비웃어댔지만, 자본 비용의 관점으로 살펴보면 원숭이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나은 종족임을 알 수 있다.

 


살펴보기에 앞서, 기본 우화와 조금 달리 설정할 전제 조건은 먹이를 주는 행위가 "딱 하루"에서 끝난다는 것이다.

 


먼저 첫번째로 위험(불확실성)이다. 아침의 위험이 저녁의 위험보다 적을 수 있다. 저녁에는 술을먹고 원숭이 먹이주는 것을 깜박할 수도 있고, 모진 일에 지쳐쓰러져 일찍 잠이들어 먹이 주는 일을 잊을 수도 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자본의 비용도 커지게 된다. 현재와 같이 코로나 사태로 미래를 전혀 예측할 수 없을 때, 즉 불확실성이 커질 때 자본 비용은 크게 늘어나므로 기업은 자본을 끌어다 쓰기 위해 큰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투자 위험이 커서 아무도 도와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시간 차이이다. 아침에 네 개의 도토리를 받은 원숭이는 한 개의 도토리를 남겨놨다가 저녁에 먹을 수 있다. 즉 아침에 많은 도토리를 받을수록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생기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왕 받을거라면 일찍 받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자본 비용의 경우에도 이와 마찬가지다. 빨리 갚겠다고 하면 그만큼 자본 비용이 낮아지겠지만, 늦게 갚겠다고 하면 자본 비용이 크만큼 높아지는 것이다. 그 늦은 시간 동안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뺏길 뿐더러, 앞서 살펴본 위험을 견뎌야 하는 기간 역시 길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본 비용은 "위험"과 "시간 차이"를 큰 축으로 계산된다.

우리가 몇 천년 간 무시해왔던 원숭이들은 어쩌면 이미 자본비용에 대한 개념 정립이 끝난 상태가 아니었을까?

 

 

우화를 빗대어 설명한 것은 자본비용을 쉽게 설명하고자 하는 목적이었기 때문에, 본래 고사성어에서 전하고자 한 바와 그 내용이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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