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솔직후기] 종로 이자카야 술집│코다차야 종각
퇴근하고 간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세 명의 중간지점이 종각이기도 해서, 위치는 그쪽으로 잡고 술집을 찾던 중 코다차야를 발견하게 되었다. 김치볶음밥 맛집이라는 말은 여러 번 들어봤는데, 한 번도 안 가본 곳이어서 이 집으로 모임 장소를 정하게 되었다.
음식과 가격 그리고 분위기 모두 나름 만족스러웠으나, 너무나 시끄러운 분위기, 불친절한 점원들, 캄캄한 공간 등은 살짝 마이너스 요소였다. 하지만 다른 이들과 또 다시 찾고 싶은 술집이다. 앞으로도 종종 가게 될 것 같다.
코다차야 종각역점의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
코다차야 종각역점 외관
종각역 롯데리아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입구처럼 외관을 꾸며놨는데, 안에 들어가니 일본 야시장 (괴리감 무엇)
코다차야 종각역점 좌석
왼쪽 사진같이 상대적으로 긴 좌석이 벽쪽으로 붙어있고, 오른쪽 사진과 같은 정방형의 테이블이 안쪽으로 주욱 늘어서 있다. 넓은 좌석의 자리들은 한 자리만 남기고 다 만석이었다. 정방형의 테이블이 좀 좁아 보이긴 한다. 음식 한 두개 놓으면 좁아질듯한 크기라 3인 이상이 먹기에는 넓은 테이블이 낫지 않을까 싶다!
코다차야 종각역점 분위기
일본 야시장에 온 분위기였다. 사실 코다차야에 처음 가봤는데 굉장히 신선했다. 일본 불매운동이 활발할 당시에는 아마 장사가 잘 안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왜색이 짙었다. 사실 이렇게 일본식으로 꾸민 인테리어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행도 못 가는 요즘 같은 시국에 잠시나마 일본 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었다.
또 한 가지는 젊은 고객들이 무척 많았다. 아 물론 글쓴이도 젊긴 하지만, 대학생 즈음 돼 보이는 학생들이 엄청 많았다. 아마 종각 쪽에 학원들이 많아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덩달아 대학생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며 우리 테이블도 왁자지껄 떠들었다.
그리고 굉장히 어둡다.
꼬치가 노릇노릇 구워지고 있다. 물은 공짜다!
코다차야 종각역점 주문 방법 / 메뉴
코다차야는 구이야, 철판야, 튀김야 이런 야야야에 가서(야는 일본어로 가게라는 뜻) 음식을 주문하고, 음식이 완료되면 진동벨이 울려서 이를 셀프로 찾아가는 시스템이다. 술이나 물도 자기가 가져다 먹는데, 술 꺼내는데 앞에 사람이 지키고 있어 술을 꺼내갈 때마다 체크하고 포스에 찍는 방식이다. 그냥 서빙이 없다.
조금 불편하기도 했지만, 삼삼오오 철판야, 구이야 돌아다니며 이거 먹을까 저거 먹을까 하는 풍경이 정말 야시장에 온 듯했다. 우리 일행도 주문할 때는 괜히 같이 가게 되더라는...ㅎㅎㅎ
코다차야 종각역점 안주
우리는 코다차야의 시그니처 김치볶음밥과 소주에는 국물, 돈코츠라멘을 우선 시켰다. 김치볶음밥, 역시는 역시다. 정말 맛있었다. 돈코츠라멘도 평타 정도는 되는 듯하다. 김치볶음밥과 돈코츠라멘 모두 9,000원으로 기억하는데, 술집에서 파는 거 치고는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생각이 든다.
연어 사시미는 김치볶음밥과 같이 메뉴에 엄지와 별 세 개가 달려있어서, 맛있겠거니 하고 주문해봤는데 그냥 창렬이다. 횟집 아니라 술집에서 회 시킨 게 잘못이다. 그다지 신선하지도 않았고 양도 무척 적었다. 26,000원인데 말이다. 엄지와 별표는 그냥 마진 많이 남으니까 눈속임으로 붙여놓은 게 아닌가 싶다. 아니면 종각역 점이 문제인가?
막판에 칠리새우도 먹었는데, 이때부터는 취해서 맛도 잘 기억 안 난다. 그냥 중국집보다는 백화점에서 파는 칠리새우를 생각하시면 될 듯하다. 안주 4개, 소주 5병, 맥주 1병 해서 8만 5천 원이 나왔다. 많이 맛있게 먹은 만큼 나온 듯하다!
소주를 마시면 그렇게 아이스크림이 생각난다. 종각 배스킨라빈스는 너무 멀기도 해서, 바로 옆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토네이도를 즐겼다. 토네이도 어렸을 적에는 참 좋아했었다. 고등학교 다닐 적 신메뉴로 출시된 거 같은데, 이 녀석 장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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