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론 강의 #8] 데이비드 흄 인식론 (feat. 근세철학, 경험론, 회의론)

[인식론 강의 #8] 데이비드 흄 인식론 (feat. 근세철학, 경험론)

 

근세 영국의 경험론은 흄(1771~1776)에 와서 그 절정에 이른다. 그는 경험론의 입장을 끝까지 밀고 가서 경험론의 한계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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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흄의 사상(思想)

데이비드 흄 (David Hume , 1711 - 1776), 스코틀랜드  출신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이며  역사가

1. 인상과 관념

• 인상은 우리의 내적 감정이나 외적 감각에 최초로 나타나는 ‘생생한’ 표상
• 관념은 인상들을 마음 속에 재현시킬 때 의식되는 ‘덜 생생한’ 지각
• 인상과 관념은 그 강도와 생생함에서 다를 뿐이며 모든 단순 관념은 그에 선행하는 단순 인상의 모사

 

2. 지식 : 관념의 연합

• 지식은 관념들의 연합에서 생기는데 단순관념이 결합하여 복합관념을 이루고 이것들이 또 모여서 여러 지식이 이루어짐(단순관념 → 복합관념 → 지식)
• 관념들의 연합은 상호간에 서로 중력과 같은 힘이 작용함으로써 이루어짐
• 관념 연합의 법칙은 유사성, 시공의 인접성, 인과성 이상 세 가지로 귀착됨
• 지식 그리고 학문은 결국 이러한 결합 법칙에 따라 형성된 관념 연합의 성과

 

3. 인간의 사고와 학문의 대상 2가지

• 관념 상호간의 관계
• 사실

사실의 인식은 다시 감각적 경험을 그대로 서술할 때와 감각과 기억을 넘어 다른 사실로 추리해 갈 때의 두 가지로 나뉨

이런 지식은 수학에서와 같은 논리적 필연성을 요구할 수는 없으며, 추리는 인과관계를 토대로 함

흄은 인과적 지식의 확실성에 천착함 

 

4. 인과적 지식이란

(a) 명제 : 불이 붙고 연기가 난다.
(b) 명제 : 불이 붙으면 연기가 난다.

• (a) 명제는 시공계에서 일어나는 시공적 현상이라는 경험을 표현함
• (b) 명제는 초주관적이며 초시공적인 필연성을 주장함

그러나 경험에만 의존하는 우리가 어떻게 이런 초경험적인 주장을 할 수 있는가?

흄은 인과적 지식은 인접의 연합법칙(인접성)에서 나온 것이라 함

즉, 내가 이제까지 불과 연기가 잇달아서 일어나는 것을 몇 번이나 되풀이 경험한 결과, 내 마음 속에서 그 두 관념이 결합되어 나중에는 불의 관념을 가지면 자연히 연기의 관념을 연상하게 되고, 연기의 관념을 가지면 불의 관념을 연상하는 습관이 생기게 된다. 그리하여 불의 관념을 가지면 연기의 관념이 뒤 따를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고 이 기대가 여러 번 충족되면 결국 불과 연기의 두 관념의 결합에 대한 신념이 생기게 된다. 

흄에 따르면 위와 같이 우리는 주관적 신념을 토대로 인과의 필연성을 그릇 믿고 있는 것이라 함

 

철저한 경험론자인 흄은 인과를 필연적이 아닌 개연적인 관념이라고 결론내림

즉, 자연적 사실에 관한 인과적 지식은 그에 의하면 필연적•보편타당적 지식이 아니다. 절대적으로 확실한 지식이 있을 수 없다. 이렇게 절대적 지식을 파악할 수 없다는 주장을 회의론이라고 한다.

 

5. 실체 개념에의 적용

흄의 철저한 경험론적인 사고방식은 실체의 개념에도 그대로 적용됨

물체라는 관념은 몇 개의 인상들이 공간적으로 공존한다는 지각이 여러 번 반복됨(빨갛다, 동그랗다, 단맛이 난다, 단단하다, 나무에 열린다)에 따라 사과라고 이름 붙인 것이지, 이 주관적인 형성물을 객관화하여 마치 이들 성질의 배후에 고정적인 어떤 실체가 실재하는 것 같이 생각하는 것이다. (물질적 실체 부정)

 

마음이니 자아니 하는 것도 사실은 내적 상태(인상)의 총화에 불과함 (정신적 실체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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