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술집] 조개찜을 시켰는데 왜 삼계탕이 서비스로 나와│뻘하우스
주말 이외에는 무조건 칼퇴하고 집으로 귀가하는 우리 부부다. 직장에 있는 시간 동안 나름 에너지 소비를 심하게 하는 스타일의 사람들이라 그런지 칼집이 우리의 일상이다.
그런 우리 부부도 금요일은 왠지 집에 그냥 들어가기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내일 출근도 안하는데 술 한잔 할까 하고 찾은 조개찜 맛집이 뻘하우스이다.
부부생활에서 술 한잔*10 정도가 선사해 주는 솔직한 대화는 좋은 관계 유지를 위한 필수 요소가 아닐까 싶다. (물론 술 안마시고도 이야기 다 하실 수 있는 분들이라면 굳이 알코올이 필요없겠지만 말이다!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해롭습니다.)
뻘하우스의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
뻘하우스 외관
사실 이런 곳에 식당이 있나 싶은 골목에 있어서 찾기 무척 힘들었다. 외관도 후줄근하고 칙칙하고 촌스러운 느낌이라 잘못 온 건 아닐까 싶기도 했다. 가는길 내내 길거리에 온통 중국어로 쓰인 간판들 뿐이라 괜히 어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을 연 순간부터 모든 것이 기우(杞憂, 쓸데없는 걱정)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영업시간은 평일은 24시간, 토요일은 휴무, 일요일은 밤 10시부터이다.
* 8월 10일부터 16일까지는 여름휴가 (2020년)
뻘하우스 내부
내부 한켠에 자리한 수족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선한 조개찜을 즐길 수 있을 듯 하여 기분이 좋아진다.
테이블은 아래 사진과 같이 사각 테이블과 원형 테이블이 있다. 우리 부부는 원형 테이블에 사리를 잡았다.
뻘하우스 메뉴
분명 모듬조개구이 메뉴가 있는데, 다들 모듬조개찜을 시켜드시고 계셨다. 대세를 따르는게 안정적인 법, 우리 부부도 모듬조개찜 중자(38,000원)를 시켰다.
전 메뉴도 있다. 여러명이 찾는다면 조개찜과 함께 먹어도 좋을 듯 하다. 우리는 둘 뿐이라 PASS!
주문이 들어가면 수족관에서 바로 조개를 꺼내서 조리해주신다.
뻘하우스 음식
센스있는 얼음물과 간소한 밑반찬, 조개찜이 너무 풍성했기에 밑반찬의 수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연탄불을 넣어주시고, 모듬조개찜이 든 철판을 올려주신다.
가리비, 조개 그리고 소라까지 여기서 끝이 아니라, 닭과 갑오징어까지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 쪄낸 모듬조개찜이었다. 서빙되는 순간부터 국물 맛이 이미 진국이어서 바로 술을 시켰다.
좋은 것은 크게크게 보자.
진주 같은 가리비, 곱기도 하다.
조개 하나와 술 한잔, 바로 털어넘기기.
갑오징어도 잘라서 먹고,
이름 모를 대왕 조개도 먹고,
내장까지 길게 빼낸 소라까지 맛있게 먹어본다.
조개찜을 시켰는데 삼계탕이 나왔다. 이 집 사장님이 미쳤어요.
아. 사진들 보니까 진짜 돼지런하게 많이 먹었다.
술이 원수다.
술을 먹었으니, 탄수화물로 마무리해줘야 한다.
칼국수랑 주먹밥까지 때려박고 소주 3병으로 마무리하고 나왔다.
뻘하우스 솔직 후기
계산을 하고 식당을 나서며, "맛있게 먹었습니다."를 몇 번이나 했는지...
그 만큼 정말정말 맛있게 먹었다.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구성의 모듬 조개찜은 태어나서 먹어본 조개찜 중에 정말 최고였다. 여름 바닷가에서 비싼돈 주고 시켜먹는 맛 없는 조개찜보다 훨씬 나았다.
그래서 그런지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조개찜 시원한 국물에 소주 한잔이 떠오르신다면 이 집 무조건 강력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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