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장/미디어 속 문장들

[클라우드 아틀라스] 기억하고 싶은 명장면과 명대사 BEST 4 (스포 O)

by 정치! 2020. 11. 15.
반응형

[클라우드 아틀라스] 기억하고 싶은 명장면과 명대사 BEST 4 (스포 O)



이 글의 순서

 

들어가며

기억하고 싶은 장면과 문장들

나가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정치! 입니다.

배두나가 출연하여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센스8을 아시나요? 

 

어느 날 갑자기 서로의 감각과 감정을 공유하게 된 세계 각국의 8명의 남녀가 그들을 추적하는 이들과 힘을 합하여 맞서 싸우는 이야기의 드라마인데요.

 

저는 이 드라마를 무척 재밌게 봤어요! 그러다 보니 이 드라마를 만든 워쇼스키 자매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유명한 매트릭스를 만드신 감독분들이시더라고요.

 


 

센스 8 정주행을 마치고 이들이 함께 만든 영화인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무려 500년의 시공간을 걸쳐 6개의 스토리가 이어지는 블록버스터 SF 영화입니다. 각각의 스토리는 그 시대와 중심 인물이 서로 다르지만, 서로 연결점을 가지고 있는 구성입니다. 말미에 가서는 그것이 하나의 합주곡처럼 합쳐지는데 괜히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라는 곡이 등장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조금은 지루하게 봤었습니다. 러닝타임도 3시간 정도여서 무척 길었거든요. 하지만, 최근 왓챠를 뒤지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다시 접하고, 바로 다시 본 걸 보면 꽤나 인상적이었던 건 사실인 듯합니다.

 

첫 번째 볼 때보다 훨씬 더 재밌고 감동적이고 교훈도 많았습니다. 다음번에 볼 때는 아마 더 큰 감상이 있겠죠?

 


 

티스토리는 모두를 위한 공간이지만, 그 모두에는 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어쩌면 저를 위한 포스팅인 듯합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은 장면과 문장들을 이번 포스팅에 박제해두고 이따금 꺼내어 읽어보고 싶거든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꼭 보구 오셔요!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


기억하고 싶은 장면과 문장들

 

반군 세력을 대표하며 연설하는 선미

 

존재하는 것은 지각되는 것이며

자신의 진짜 모습은

타인의 눈을 통해서만 볼 수 있죠

 

불멸의 삶은

우리가 행한 말과 행동이

시대를 뛰어넘어야 얻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삶은 우리만의 것이 아닙니다.

자궁에서 무덤까지

타인들과 묶여있고

 

과거를 지나 현재를 살며

우리가 저지른 악행과

우리가 베푸는 선행이

 

우리의 미래를 탄생시키죠

 

 


 

수사관과 선미의 대화

* 선미의 말은 진하게/기울임 꼴

 

 

그 방송에서 개개인의 삶이 영원히

살아 전해진다고 말했는데

 

사후세계를 믿는다는 뜻인가?

천국이나 지옥을?

 

죽음은 그저 문일 뿐이에요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리죠

 

내가 상상하는 천국은,

문이 열리면

그 안에 그가 있어요

날 기다리며

 

마지막 질문이다

반군의 계획 실패할 걸 알았지?

 

 

그런데 왜 동참한 거지?

 

아피스 장군님이 이걸 부탁하셨죠

 

뭘? 처형당하라고?

 

제가 나서지 않았다면

진실은 영원히 묻혔겠죠

그렇게 놔둘 순 없었어요

 

네가 말하는 진실을 아무도 믿지 않으면?

 

누군가는 벌써 믿고 있는걸요

 


 

식스미스를 회상하는 그의 조카

 

 

삼촌은 과학자였지만

사랑을 믿으셨죠

 

 

자연적인 현상과도 같은 거라고

 

사랑은

죽음을 뛰어넘는다 믿으셨죠

 


 

노예폐지운동을 위해 떠나고자 하는 어윙과 이를 만류하는 장인

* 어윙의 말은 진하게/기울임 꼴

 

 

동부로 가서 노예폐지 운동에 동참할 겁니다

 

뭐라고?

 

애덤!

 

결심 바꾸게

자네 아들이자 내 손주를 위해서

 

세상을 움직이는 자연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자는 무사하지 못해

 

노예제 폐지 운동은 절대 성공하지 못해

동참하면 자네 가족은 사회에서 매장돼

비웃음거리가 되고 짓밟히게 될 거라고

테러를 안 당한다는 보장도 없지

 

대체 뭘 위해서?

자네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거대한 바다의 한 방울의 물일 뿐이야

 

그 물방울들이 모여 거대한 바다가 되죠


나가며

 

감독의 생각이 드러나는 문장들이 극 후반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제가 꼽은 명장면들은 거의 후반부에 등장합니다.

 


 

하지만, 처음 영화를 접했을 때는 워쇼스키 자매의 생각과 하고자 하는 말들이 궁금하여 극 초반부터 굉장히 긴장하고 집중해서 봤던 듯해요. 그래서 처음 경험은 좋지 못했던 듯합니다. 처음 영화를 볼 때는 부들부들 애쓰다 보니 영화를 즐기지 못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냥 서사에 집중하며 이야기 하나하나를 즐겼습니다. 그 이야기가 어떤 교훈을 주느냐 따지지 않고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분노하며 때로는 으잉(?)하며... 그러다 보니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밌더라고요.

 


 

발단-위기-전개-절정을 밟아가던 6개의 스토리는 결말 부분에 가서 하나로 합쳐집니다. 6중주라는 비유가 딱 맞습니다. 바로 이 결말에서 워쇼스키 자매의 메시지가 폭풍처럼 쏟아져 나오는데 장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가 참 주옥같고 좋았습니다. 사랑에 대한 믿음, 그리고 윤회설에 기반한 동양적 사고관, 다양성에 대한 존중, 생과 죽음에 대한 생각 등 참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안 보셨다면 꼭 한 번 이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는 머리를 쿵하고 맞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