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동 맛집 #솔직후기] 여름 보양식으로 제격│해다원 해물찜
초복을 맞아 아내와 몸보양을 하기 위해 해물찜 집을 찾았다. 장한평역 먹자골목에 위치한 해다원 해물찜, 화사가 다녀간 곱창집으로 유명한 대한곱창 근처에 있다!
해다원 해물찜의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
해다원해물찜 외관
돈치킨 2층, 대한곱창 옆건물에 위치해 있는 해다원 해물찜은 장한평역에서 무척 가깝다. 입간판에 적어 놓은 "대통령이 다녀갈 집"이라는 문구가 위트있고 재밌다.
2층에 위치한 해다원해물찜, 너무 더운 날씨 탓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했다.
해다원 해물찜 내부
자리도 넉넉하고 회식하기 좋을 만한 룸도 마련되어 있었다. 에어컨도 틀어있었고 선풍기도 곳곳에 있어 쾌적했다. 다만, 파란색 조명이 조금 어색했다. 맛있게 찍고 싶어도 맛있게 안 나오는 느낌적인 느낌 :(
해다원 해물찜 메뉴
해물찜은 2인요인 小자가 35,000원부터이다. 양이 김혜자 선생님이셔서 3명이 와서 먹어도 충분할 듯 하다.
퇴근을 하고 7시쯤 도착했는데 손님이 너무 없어서 민망했는데, 아내가 말하기를 이 집은 점심장사도 잘 될 것이다 했다. 점심 메뉴를 보니 솥밥까지 제공하는데 지리탕이 8,000원이다. 가격 사악한 서울 중구의 식당들보다 훨씬 낫다! 역시나 기우였는지 곧이어 아저씨들이 끊임없이 들어오시며 자리를 채워갔다.
해다원 해물찜 상차림
가장 먼저 호박죽을 내주시는데, 기가 막힌다. 어머니께서 어렸을 적에 호박철이 되면 곧잘 죽을 해주셨었는데, 딱 그맛이었다. 밖에서 먹는 호박죽은 거의 달달한 맛이었는데, 이 집은 호박맛이 살아있고 살짝 짠(?) 우리 엄마의 맛이 났다. 연신 감탄하며 먹었다.
뻔데기, 동치미, 미역, 샐러드, 버섯탕수도 곧이어 밑반찬으로 나왔는데, 원픽은 역시 버섯탕수였다. 아내 말로는 다른 블로거들도 버섯탕수를 원픽으로 꼽았다고 한다.
푸짐한 해물찜 한 상이 나왔다. 팍팍팍 뿌린 숙주 속에 낙지, 꽃게, 고니, 미더덕, 소라, 아구까지 다양한 해산물이 버무려져 있었다. 이런 찜요리는 온통 빨개보여서 식재료가 잘 티가 안난다는 단점 아닌 단점이 있는 듯 하다.
소주가 빠질 수 없다^^
통통한 새우와 전혀 비리지 않는 고니도 참 맛있었다.
아내와 글쓴이 모두 너무너무 배가 불렀지만, 볶음밥 안 시키면 한국인이 아니기에 애국하는 마음으로 볶음밥 1인분을 시켰다. 아 배부른데 왜 자꾸 입에 넣게 되는건지, 글쓴이의 위가 뇌랑 이날 밤 한판 했을 것 같다.
볶음밥 한 그릇도 남김없이 비우고 배두드리며 나왔다. 이상하게 해물찜 식당 중에 서빙해주시는 분이 친근함을 내세우며 불친절함으로 무장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 집 사장님(?) 혹은 서빙해주시는 분께서는 너무 친절하시고 한정식집 주인처럼 나긋나긋하셨다. 글쓴이는 뭐든 맛있게 잘 먹는 편이라, 그 집 사장님이나 직원 분의 태도가 그 날 식사의 평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편인데, 이 날은 참 기분좋게 먹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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