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장/책 속의 문장들

[#책추천 #도서리뷰] 사회주의 ABC / 사회주의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by 정치! 2020. 9. 24.
반응형

[#책추천 #도서리뷰] 사회주의 ABC / 사회주의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이 글의 순서

 

들어가며

이 책은

이 책 중에서

나가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정치!입니다.

저는 여행 중에 동네 책방을 찾아가는 것을 즐겨합니다. 지난 부산 여행 때는 영도에 위치한 자그마한 서점 ‘손목서가’를 방문했었고, 이번 포항 여행 때는 ‘달팽이책방’이라는 독립서점을 찾았습니다.

 



‘달팽이책방’에는 여성주의(feminism 페미니즘)를 주제로 하는 책들이 많았으며, 사회주의와 대안경제를 주제로 다룬 책들이 눈에 띄었어요. 대형서점과 달리 탈주류적인 생각들을 담은 책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이런 게 독립서점을 찾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대학에서 철학과 역사를 전공했지만,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와 직장인으로 살다 보니 대학교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다 잊어버리고 사는 요즘입니다. 다시 시작해보자하는 마음으로 ‘사회주의 ABC’라는 책을 집어 들게 되었어요.

 


이 책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 경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와 맞붙은 버니 샌더스 버몬트 주 연방 상원의원은 ‘민주사회주의’를 주창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사회에서는 사회주의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굉장히 커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미국의 좌파잡지인 자코뱅(Jacobin)의 편집장이자 이 책 ‘사회주의 ABC’를 엮은 바스카 순카라는 이 책의 서문에서 당시 자코뱅의 구독자가 매주 수 백 명씩 늘었으며, 이메일에는 온통 사회주의의 기본 개념을 묻는 질문으로 가득했다고 회고하고 있습니다. 

 


 

그 질문들에 대한 답으로써 펴낸 ‘사회주의 ABC’인 만큼, 이 책은 사회주의를 처음 접한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에요.

 

이 책의 엮은이이자 미국의 좌파잡지 <자코뱅>의 설립 편집자이자 발행인, 바스카 순카라

 


이 책 중에서

 

 

이 책은 사회주의의 기본 개념에 대한 편견과 질문 13가지에 설명하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질문에 대한 답은 사회주의 인사들과 자코뱅의 편집자들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질문과 답만 들고 왔어요.

 


Q1 자본주의는 적어도 자유롭고 민주적이잖아?
A1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진정한 자유와 민주주의는 자본주의와 함께 갈 수 없다.

 



Q2 이론상으론 그럴듯한 사회주의, 인간 본성과 맞지 않는데 실현 가능할까?
A2 우리 인간이 공유한 본성은 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Q3 부자들은 그만한 돈을 가질 자격이 있다?
A3 부는 사회적으로 만들어진다. 부의 재분배는 더 많은 사람이 자기 노동의 성과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Q4 사회주의 사회가 되면 아끼는 개인 물건도 공유해야 하나?
A4 NO. 사회주의자들은 개인적 소유가 아니라 사적 소유가 없는 세상을 원한다. 당신은 아끼는 물건을 계속 가질 수 있다.

 



Q5 사회주의의 결말은 항상 독재 아닌가?
A5 사회주의는 자주 권위주의와 동일시된다. 그러나 역사를 보면, 민주주의를 가장 충실히 옹호해 온 사람들이 바로 사회주의자들이다.

 



Q6 사회주의는 서구 중심적인 개념 아닌가?
A6 사회주의는 결코 서구중심적이지 않다. 자본의 논리, 그리고 자본주의에 맞서는 저항 모두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Q7 인종 문제는 어쩌나? 사회주의는 계급 문제만 신경 쓰지 않나?
A7 사회주의자들은 인종주의에 대항하는 투쟁이 지배 계급의 권력을 무력화하는 핵심 역할을 ㅎ나다고 생각한다.

 



Q8 정부가 관여하는 일이 이렇게 많은데 이 정도면 이미 사회주의 아닌가?
A8 NO. 단순히 정부의 역할을 확대하는 게 사회주의가 아니다. 민주적인 소유와 통제가 있어야 사회주의.

 



Q9 사회주의와 페미니즘은 때때로 충돌하지 않나?
A9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정의와 평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급진 페미니즘과 사회주의의 목표는 같다.

 



Q10 사회주의자는 평화주의자인가? 정당한 전쟁이란 없는가?
A10 사회주의에서는 이윤 극대화가 아닌 인간적 필요와 가치를 고려해 민주적으로 자원을 사용할 것이다.

 



Q11 사회주의 사회가 되면 환경 위기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
A11 사회주의자들은 야만적이고 비합리적이라는 이유로 전쟁에 반대한다. 다만 억압하는 자의 폭력과 억압받는 자의 폭력은 다르다.

 



Q12 사회주의자들은 왜 그리 노동자 이야기를 많이 할까?
A12 노동자는 자본주의 체제의 심장이다. 그리고 그것이 노동자가 사회주의 정치의 중심인 이유다.

 



Q13 사회주의 사회는 단조롭고 지루하지 않을까?
A13 사회주의가 우리를 단조로운 평범함으로 이끌려는 것은 아니다. 사회주의는 모두의 창조적 잠재력이 발휘되길 바란다.

 

 

사진 = independent.org ; httpswww.independent.orgissuesarticle.aspid=13056

 


나가며

 

 

먼저 위의 질문과 대답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을 구매하여 읽어보기를 권해요.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지금의 자본주의와는 다른 새로운 경제체제와 이에 대한 사고방식을 느껴보셨으면 싶습니다. 다양한 생각들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내 말이 다 맞아”하는 독불장군식 고집은 변화무쌍한 이 세상에 더는 맞지 않는 태도임을 우리는 다들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자본주의가 옳다.” 또는 “사회주의가 옳다”는 식의 단일화 관점은 잠시 내려두는 게 좋을 듯합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는 수많은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A에 대한 자본주의적 판단은 옳지만, B에 대한 자본주의적 판단은 그를 수 있죠. 마치 ‘나’라는 인간이 잘난 점도 있고 못난 점도 있듯이 말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만 알고 살던 엄마에게 엄친아가 나타나듯이, 자본주의만 알고 살던 우리에게 사회주의라는 개념이 생겨납니다. 엄마가 나와 엄친아를 비교하며 지적하듯이,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자본주의가 더 나아지기 위해서 받아들여야 할 사회주의적 생각 또는 행동은 무엇일지 고민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글쓴이는 "자본주의냐 사회주의냐"의 문제는 너무도 어렵고 복잡하지만, 무척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하고 조심스럽게 천천히 바꿔나가야 하는 주제가 아닐까 싶어요. "전부 뒤엎자" 식의 생각과 행동은 심히 과격하며 독단적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새로운 나라로 여행을 간다 생각하시고 새로운 경제체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감사합니다. 정치! 였습니다.

 


유사 게시물

 

[세계의 리더들은 왜 철학을 공부하는가 (1) ] 선인의 지혜를 훔쳐라

[세계의 리더들은 왜 철학을 공부하는가 (1) ] 선인의 지혜를 훔쳐라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렸다가, 신간 코너에 꽂혀있는 철학교양서적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지�

jeongchii.tistory.com

 

[재벌은 어떻게 우리를 배신하는가] 재벌은 소비자와 투자자 그리고 직원의 몫을 독차지해도 되�

[재벌은 어떻게 우리를 배신하는가] 재벌은 소비자와 투자자 그리고 직원의 몫을 독차지해도 되는가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재벌>이 문제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jeongchii.tistory.com

 

[우리는 왜 한나 아렌트를 읽는가] 악의 평범성 그 이상의 사유들

N번방 사건을 접하고, 이와 관련된 국민 청원을 찾아다니며 힘을 보탰다. 그러던 중 SNS 에서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개념을 사유해야 할 때”라는 내용으로 작성한 피드를 접하게 되었다

jeongchii.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