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가볼만한 곳, 밀크티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효자동 독립서점│달팽이책방

들어가며

호반양식당에서의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근처 시민제과에 들러 전날 맛있게 먹었던 정구지퐝을 사서 나왔다. 다음 장소는 효자동에 위치한 독립서점 달팽이책방으로 정했다.

달팽이책방의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

달팽이책방 가는 길

달팽이책방 가는 길에는 불의정원이라는 공원이 있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노는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는 어른들까지, 효자동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불의정원이었다.

달팽이책방 외관

달팽이책방의 상징인 달팽이 그림 간판 하나만 걸려있는 심플한 외관이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책방인지 모르고 지나갈법하다.

달팽이책방 내부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에 음료를 주문하고 책을 계산하는 곳이 있다(아래 사진). 달팽이책방은 크게 주문하는 곳과 서가가 있는 바깥쪽 공간과, 소모임이 가능한 넓은 테이블과 잡화 판매대 그리고 전시공간이 있는 내부 공간으로 나뉜다.

달팽이책방 바깥쪽 공간

책방지기 분께서 엄선한 책들이 종류별로 서가에 꽂혀있었다. 여성인권과 정치 그리고 진보적인 사상(사회주의, 사회민주주의)에 관한 책들이 일반 서점보다 훨씬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달팽이책방 안쪽공간

안쪽에는 소모임을 진행할 수 있을법한 기다란 테이블과 책 이외의 다양한 잡화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우리 부부는 이 곳 넓은 책상에서 책을 읽었다.

한쪽 공간은 작은 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 아래 사진의 글귀가 참 인상 깊었다.

"모든 것의 시작은 만나는 것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있습니다. 누군가와 만나는 것은 자신과 상대를 시간을 서로 나누는 것입니다. 인생이라는 시간 속에서 서로가 겹치는 순간'

"모든 것에는 흠이 있다. 그리고 빛은 그 흠으로 들어온다"

서점 구경을 마친 우리 부부는 책방에서 주문한 밀크티를 마시며 각자 챙겨 온 책을 꺼내 읽었다. 아내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이 참 좋다.

<팩트풀니스>를 읽다가, 서점에서 발견한 짧은 산문집인 김예솔 작가님의 <타이베이가 좋아서>도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다. 타이페이에 어학연수를 가서 겪었던 일을 일기 형식으로 적어 내려 가고 이를 묶어 작은 책을 낸 것인데, 이 책을 읽고 있자니 글쓴이도 대만 여행을 하는 듯하여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