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가볼만한 곳 호미곶 + 그리고 + 포항맛집 오륙도횟집
결혼 후 첫 여름 휴가인데 코로나 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혀, 포항으로 국내여행을 떠났다.
친누나가 포항에서 살고 있어, 숙박비도 많이 아끼고 현지인 맛집도 다녀올 수 있었다.
서울에서 30% 운임 할인이 적용되는 새벽 6시 KTX를 타고 포항에 약 아침 9시쯤 도착했다. 마중 나온 누나의 차를 타고 가장 먼저 간 곳은 호미곶이었다.
호미곶 가는 길에 물회집(오륙도횟집)이 보여서 가봤으나, 아직 오픈을 안 해서 호미곶부터 둘러보고 오기로 했다. 오륙도횟집은 뷰가 아래 사진과 같이 좋다.
오륙도횟집의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
호미곶
포항에 사는 누나는 친구들이 오면 항상 호미곶을 보여준다고 했다. 하지만 10분 남짓 사진을 찍으면 그만이라는 것이 모두의 의견이라고 한다.
글쓴이 역시 그랬다.
꼭 한 번은 가봐야 하는 곳이나 오래 머무르지는 않게 되는 곳이다.
당시 서울은 약 2주간 쉼 없이 비가 내려서 어두침침하고 마음까지 우울해져만 갔는데, 포항에 오니 맑게 갠 날씨에 기분이 정말 좋아졌다.
오륙도횟집
하늘과 바다를 모두 담을 수 있는 평상
오륙도횟집 옥상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평상이 마련되어 있다. 마치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촬영지 같았다.
매장 입구에는 수족관이 있어서, 신선한 물회를 먹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됐다.
필사적인 힘으로 가출에 성공한 생선도 보았다.
용왕이 될 수 있는 좌석
외부에는 이렇게 바다를 보면서 식사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마치 신선놀음과 같다. 우리 일행도 처음에는 이곳에 자리를 잡았지만 날씨가 더워서 결국 실내로 들어가게 되었다.
촬영팀이 다녀갔는지 한쪽 벽에 연예인들의 사인이 있다. 김용만, 박명수, 김수용, 심형탁 씨가 다녀간 듯하다.
실내 좌석도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에어컨과 선풍기도 틀어주셔서 시원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포항 현지인 분들에게는 1인분에 15,000원이라는 물회 가격이 굉장히 비싼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외지에서 손님이 오면 이렇게 바다가 보이는 횟집에서 대접하고 싶지 않을까 싶다.
오륙도횟집 메뉴
관광객인 글쓴이는 물회 외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이 집은 포항식 물회를 제공하므로, 관광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오륙도횟집 상차림
가짓수 넉넉하게 밑반찬이 제공된다. 글쓴이는 미역과 생선구이 그리고 낙지와 멍게를 주로 먹었다. 멍게가 신선해서인지 비린맛이 전혀 나지 않아서 참 좋았다.
곧이어 물회가 나왔다.
포항식 물회는 고추장 물회로 양념 장외에 따로 살얼음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전에 먹었던 물회가 물냉면과 같았다면, 이 집에서 먹은 물회는 비빔냉면에 가까웠다.
속이 뻥뚫리는 현상은 오션뷰가 주는 선물이다.
특이하게 포항에서는 물회에 매운탕을 곁들여먹는다고 한다.
물회 때문에 몸이 으슬으슬해질 때, 따끈한 매운탕 한 국물 하니 몸이 사르르 녹아내려서 좋았다.
포항식 물회와 매운탕, 비싸지만 참 맛있게 먹고 나왔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
개인적으로 식당 점원분들도 친절하시고, 무엇보다 뷰가 좋아서 이 집에서의 식사는 참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같이 간 포항 거주자는 물회가 너무 비싸다고 했다. 그리고 카카오맵 리뷰를 보니 남은 반찬을 재탕하는 걸 목격했다고 한다.
리뷰를 보지 말 걸 그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경이 너무 좋았어서 꼭 다시 찾고 싶은 집이다.
글쓴이의 포항 여행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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